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학대 피해아동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할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경남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김해에서 처음 문을
연다.
김해시는 23일 "김해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2015년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6개 시·도 중 하나로 뽑혔다"면서 "김해시청
인근 옛보건소 2층에 김해시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해 오는 27일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현재 서울 9개소 경남·부산 각
2개소 등 전국에서 52개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경남의 기초지자체에는 한 곳도 없다.
김해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총 면적 227㎡ 규모로
만들어지며,
사무실을 비롯해 상담실·심리치료실·교육장·대기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관장 1명, 임상심리치료사 1명, 상담원 5명, 사무원
1명 등 총 8명이 근무하게 된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사업비 총 4억 원 중 절반인 2억 원은 국비로 지원된다. 시는 나머지 2억원 중 1억
5천500만 원을 부담하고 경남도가 나머지 4천500만 원을 지원한다. 경남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2곳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인애복지재단이
2017년 12월 31일까지 운영을 맡게 된다.
김해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신고 접수, 현장 조사, 피해아동 일시보호 등의
역할 외에 학대아동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아동·가족 상담, 심리치료, 가족기능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물을 제작하고 캠페인, 사진전, 예방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아동 보호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김해지역 아동위원협의회
연계사업, 농어촌 지역이나 다문화가족 등 고위험군 아동 특별관리사업, 피해아동 일시보호쉼터 연계사업,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 교류사업 등을 벌일
예정이다.
김해시 여성아동과 관계자는 "김해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생김으로써 학대 피해아동 구호활동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다양한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동학대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1천12건, 아동학대 판정건수는 741건이나 됐다. 경남의 18개 시·군 중에서
창원이 신고건수 200여 건, 판정건수 12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해의 경우 신고건수 150여 건, 판정건수 100여 건으로 창원, 진주에
이어 경남에서 세 번째로 아동학대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