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와 서로 다른 생활 습관 때문에 말 못할 불쾌감이 쌓이고 이것이 업무 성과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www.incruit.com)가 자사 직장인 회원 5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8%가 '회사에 예절을 지키지 않아 불쾌감을 주는 동료가 있다'고 대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불쾌한 상황에 가장 많이 꼽힌 순간은
'텃세 등으로 무시 받는 느낌이 들 때'(30.88%)였다. 이어 '말 또는 호칭 등이 예절에 어긋날 때'도 26.89%의 응답률로 2위에 올랐다. 이 외에 '사생활을 존중 안 할 때'가 14.92%,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날 때'가 13.03%로 집계됐다.
이런 불쾌감은 업무 성과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85.92%의 응답자가 '동료로부터 받은 불쾌감 때문에 업무에 나쁜 영향을 받은 적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불쾌감을 느껴도 이에 대해 대화를 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69.75%로 대다수 직장인이 직접 불쾌감을 표시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그 사람이나 상황을 피한다'(40.76%), '그냥 참는다'(27.94%)가 직장인들이 불쾌감을 주는 동료 앞에서 가장 많이 택하는 대처방법으로 꼽혔다. 심지어 '퇴사를 고려한다'(5.25%)고 답한 직장인들도 있었다. 한편, 51.57%의 응답자들은 올바른 사내 예절을 지키기 위해 '상사가 모범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들었다. '승진 시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응답도 13.56%를 차지했다. 또 스스로 직장 내 예절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81.51%가 '나 정도면 괜찮다'고 답한 반면 18.49%는 '솔직히 자신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